
지혜에 관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
실생활에 가장 크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일본의 세 원숭이 설화입니다.
미자루(見ざる), 키카자루(聞かざる), 이와자루(言わざる)란 이름의
원숭이들은 혼탁해진 세상을 바로잡는 방법으로,
악한 것을 보지 않고,
악한 것을 듣지 않고,
악한 것을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설화는 도쇼 구(東照宮) 신사에 있는 목조 부조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못난이 인형의 모습으로도 만들어졌고,
다양한 원숭이 모양의 조각으로도 만들어졌죠.
단순한 설화라기보단, 불교의 교리와도 연결되어 있는,
일종의 지혜의 전달이어서 시대를 넘어서 여러 형태로 퍼져나갔습니다.
제가 모로코의 이슬람교 가정에 갔을 때에도,
저 모습을 한 못난이 인형이 TV 위에 올려져 있는 걸 봤으니까요.
심지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그대로 같이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에서도 비슷한 지혜를 전하기도 하고요.
친구가 다음과 같은 링크 하나를 보여줬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제 친구들과 저는 별생각 없이,
5번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그 말이 상대방에게 가장 상처를 덜 줄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글의 덧 글엔 무서운 내용들이 많더군요.
"투잡 뛰어"
"자 x 해"
"병 X아 아르바이트해도 그거보단 더 벌겠다"
"ㅋ 병신 하고 주제 돌림"
.
.
.
혹시나 검색해 보니,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글이었고,
6~7개의 커뮤니티를 검색해 보고 좀 놀라웠습니다.
물론!
5번을 선택하는 이도 있고,
1~2번을 선택하면 싸우자는 거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지만,
의외로,
조롱하는 투나,
싸우자는 투의 글이 많았습니다.
그에 따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가 그거였습니다.
친구라고 해서,
친하다고 해서,
"상처 주는 말을 무조건 적으로 받아주는 건 아닌 거 같다."
딱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맨 처음에 적었던 저 설화가 떠올랐습니다.
살아가는 데,
중요한 지혜가 바로 저거라고요.
제 아는 동생은
"자신에게 타인의 험담을 하는 사람과는
깊은 관계를 하지 않는다."
고 합니다.
영업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봤는데,
타인의 험담을 옮기면,
자기의 험담도 옮기는 경우가 많아서,
깊은 관계가 되면 그만큼 사회적 리스크가 커진다고요.
제가 아는 어르신은 되도록 안 좋은 건,
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에 좋은 걸 봐도 모자란데,
억지로 나쁜 것, 안 좋은 것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고요.
그래서 인터넷 가십 등을 잘 보지 않으세요.
그리고,
말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남이 화가 날 말,
남의 상처를 건드리는 말,
악의가 있는 말은
안 하는 게 현명한 겁니다.
돌아오거든요.
며칠 전부터 여기저기서,
보고 싶지 않은 더러운 걸 보고,
짜증 나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에 더러운 말이 올라와,
마음까지 더러워지는 게 보여서,
일단 멈추고 스스로 반성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해서 글을 씁니다.
가끔은 마음을 다스려야 할 때가 있나 봅니다.
from 무상
사족: 어른이 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네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지는 세상입니다. 야구에선 삼진이라도 되는데, 현실에선 단 한 번의 헛스윙도 아웃, 아니 게임에서 질 수도 있네요. 참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