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마음나누기

Terro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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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김구’라는 쓰레기가 서점에 나왔습니다.
그것도 8월 15일에요.
저자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더군요.

내용은 더 가관입니다.
단순 테러리스트로 몰아가려는 게 아니라,
연쇄살인범까지 까 내려가니까요.

영어 제목엔 리포트란 말까지 그럴듯하게 적어놨습니다.

거기에 가격은 3만 원이나 합니다.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화가 아주 많이 납니다.

이런 쓰레기가 팔리네… 그것도 잘 팔리네….

책의 내용은 엉망입니다.
문체는 수준 낮은 제가 보기에도 개판이고,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주장을 그냥 툭 던지고 맙니다.
저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의 성향과는 별개로,
이렇게 작성된 텍스트 들을 싫어합니다.
강하게 표현할 땐, 사회악이라고도 합니다.

저는 종종 이런 말을 하는 이들과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독립을 한 것은,
미국과 소련 등의 강대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고,
일본이 패배하면서, 강대국의 편의대로였을 뿐이고,
독립운동가들이나 임시정부 등은 거기에 도움이 안 되었다.
그들은 그저 테러리스트일 뿐이었다.
그들의 파괴 행위로 오히려 선량한 일반인들만 고생했다.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기 전 조선의 의병,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걸었던 의사들,
전 세계를 돌며, 한국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인사들,
모두 그저 찻잔 속의 외침이었을 뿐,
세계사에 영향을 끼친 것은 없다.

저는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주 중요한 회담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1943년 11월에 카이로에서 열린 ‘카이로 회담’과
1945년 7월에 포츠담에서 열린 ‘포츠담 회담’입니다.

카이로 회담은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유리해지면서,
이루어진 회담이고, 전후 진행에 대한 중요한 흐름을 여기에서 결정했습니다.
포츠담 회담은 독일의 항복 이후 일본이 항복하기 전 상황에서
전후의 세계에 대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한 회담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카이로 회담에서 전후,
독립을 해야 한다고 결정된,
유일한 국가가
"조선"이었다는 거요.

구체적으로 언급된 유일한 국가입니다.

카이로 회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독립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습니다만
직접적으로 꼭 집어서 여긴 독립해야 한다고,
의견 일치를 본 국가는 조선이 유일합니다.

포츠담 회담에선 이걸 확정했고요.

왜?

조선 만 그렇게 언급됐을까요?

왜요?

카이로 회담에 참석자를 생각해 봅시다.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 영국 총리 처칠 그리고,
중화민국 총통 장개석이었습니다.

카이로 회담에서 장개석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조선의 독립을 주장했고,
미국에서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상황을 들어서 알고 있던 그가
강력하게 주장하게 되어 확정되었습니다.

장개석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1932년 4월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있었던,
윤봉길 의사의 의거 때문입니다.

장개석의 군대가 연전연패를 하면서,
정말로 죽이고 싶었던 일본의 고위 장성을 살상했죠.

이것이 얼마나 통쾌했는지,
장개석은 중국의 30만 대군도 하지 못한 것을
조선의 청년 한 명이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후 임시정부를 후원했고,
광복군의 훈련을 지원했으며,
카이로 회담에서 루스벨트가 독립을 주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었죠.

여담이지만,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상당수의 중국 방면 일본 육군 장성들이 사라지면서,
당시 육군성 국무국에서 대령으로 근무하던,
조선 독립의 영웅, 무타쿠치 렌야가 장군으로 승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테러리스트라 모함되고 있는 김구 선생이나,
비하되는 독립운동가분들은,
끊임없이 세상에
"대한 독립"을 외쳤습니다.

끊임없이,
언제까지?

될 때까지…….

결론을 봅시다.

우린 독립된 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린 백범 일지에서 김구 선생이 그토록 바라던,
문화 강국이 되어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라고요?

글의 맨 처음 언급된 쓰레기 같은 책은
한글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럴 수 있는 것 자체가
그 책에서 비난하는 사람이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겸손은 미덕이지만,
자기 비하는 미련입니다.

내일은 한글날입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존경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존재가 둘 있습니다.

내일 돌아오는 날과 스승의 날의 근본인
세종대왕님과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였고,
결국 그대로 가게 혼신의 힘을 다한 김구 선생입니다.

오늘 김구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으니,
어쩌면 다음은 세종대왕님의 이야기를 하겠네요.

from 무상

사족: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주장을 할 때엔, 보편적인 믿음에 반하는 의견을 낼 때엔, 사실 중심이어야 합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결국은 사상누각이 되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