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마음나누기

HOW? 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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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에 있을 때,
홍수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대민 지원을 간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잡동사니가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고,
그걸 치우는 게 일이었죠.
당시 괴상하게 생긴 잡동사니가 있었는데,
정말 무거워서 두 명이 달려들어 움직여야 했습니다.
나중에 가지고 온 장비로 무게를 확인해 보니,
40kg를 조금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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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확인하고선 좀 당황했죠.
부대의 체력단련실에서 들던 무게가 60kg을 훨씬 넘기던 저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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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 양손 바벨을 한 손으로 옮길 수도 있었는데,
그 잡동사니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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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가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돈을 벌어볼 요량으로 친구와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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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렇게 몸이 나쁘지 않았던 둘은 별생각 없이 지원했었고,
기술이 없고 그저 젊을 뿐인 저와 친구는 다양한 일을 하는 잡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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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을 나르고, 도구를 옮기고, 청소를 하고,
별일을 다했습니다.
육체노동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던 지라,
뭐를 하던 힘들기만 했습니다만,
어린 저희에겐 제법 큰 일당이 주어졌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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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층짜리 건물을 올리는데,
벽돌과 시멘트 등을 올리는 일을 했는데,
등짐에 올리는 짐의 양이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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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벽돌을 쌓아 줄 때는,
정말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억지를 부린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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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함께 일하는 분께서 요령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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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등짐을 지고, 다리를 벌려,
무게를 허리와 등에 분산 시켜서 올리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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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잘 못 알아 들었는데,
그분이 앉혀서 자세를 잡아서 올려주시니,
훌쩍 들어 올릴 수 있었고,
몇 번 해보니 요령이 붙어 곧잘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몸살이 나서 죽을 뻔 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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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가 뭔 연관이 있나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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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광고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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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OO 시간으로 OO 일이면 OOO 마스터!"
OO에는 다양한 숫자와 목적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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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30일, 수능 영어 같지요.
30분, 100일이면, 다이어트 같지요.
3시간, 4 주면, 자격증 완성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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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고들을 보고,
저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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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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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g의 바벨을 드는 것과 40kg의 잡동사니를 드는 것은,
같은 무게라 할지라도 난이도가 아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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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kg 짜리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가는 것보다,
25kg 짜리 어린아이를 안고 가는 것이 훨씬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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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계량 수치라고 해서,
그게 같은 가치를 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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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플랫폼에서 가벼운 영상을 보는 것은,
2시간이던, 3시간이던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가 쉬는 시간인 경우가 많기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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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거나,
업무를 해야 하거나,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는 것은,
30분, 아니 10분이라 할지라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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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나 웹 소설을 100페이지 읽는 것과,
철학서나 전공서를 20페이지 읽는 것 중에 무엇이 더 많은 시간을 요하는지,
여러분은 충분히 알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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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늘 첫 번째 이야기를 꺼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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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숫자라도 그것의 가치는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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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일이든 간에,
그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라면,
요령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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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은 영어로는 KNOWHOW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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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지 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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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에는 이 노하우를 강좌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정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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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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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로만 들으면 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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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를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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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설명하면, 그 자리에선 이해하는 것 같아도 못해요.
단순히 벽돌은 나르는 일도,
제대로 된 요령이 없다면,
몸만 축나고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요령을 익히기 위해선,
단순히 말로만 들어선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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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보고, 몸에 익혀야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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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힘드신 거 같아요.
저도 요즘 새로운 일을 하고,
도전을 하면서 이리저리 어려운 게 많습니다.
배워야 하는 것도 많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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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에 가장 중요한 건,
아마도, 작은 확신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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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들 손쉽게 하는 거 같은데,
나만 어렵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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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다들 겪는 거예요.
다 어려운 거예요.
그게 당연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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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걸 위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그저 삽질이 아닐까? 아는 의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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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는 게 맞아요.
삽질 같고,
힘들고,
무너질 거 같은데,
그렇게 해서 몸에 익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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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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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힘을 내서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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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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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할 수 있어?"
라며 HOW를 찾던 내게
KNOWHOW가 생겨 있는 걸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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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KNOW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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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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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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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열심히 살아갑니다. 모두 잘 되실 거예요. 이것저것 하느라고 많이 힘든데요. 그래도 뭔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