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의 글쓰기 # 1
직장인의 글쓰기는 사회인의 글쓰기입니다.
사회인이라는 것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어지간하면 연습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척이나 무서운 상황입니다.
물론, 한 번의 실수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상황과, 그리고 개인에게 지워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직장인은 글쓰기에 소극적이 됩니다.
녹음을 하지 않는 한 입에서 나와서 사라지는 말과는 달리, 작성돼서 종이나 화면으로 나타나는 글은 그 자체로 자료가 되고, 증거가 됩니다.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그냥저냥 적다가 한두 번 그로 인해서 곤욕을 치르고 나면 그 소극적인 모습은 더더욱 강해지고, 아예 글쓰기 자체를 피해버리는 일도 생깁니다. 이 때문에 직장인 1년 차보다 3~4년 차가 글쓰기를 더욱 꺼리게 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사실은 말입니다.
그 빈도가 얼마가 되었던, 그 크기가 얼마가 되었던, 아니 아예 그것을 직장인이 아닌 학생 시절에 했던, 또는 공적이거나 사적이거나 상관없이, 실수를 했다는 것은 그렇게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닙니다.
크든 작든, 어떻게든, 타격이 남습니다.
물론 그것을 잘 극복해서 성장의 발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 방법에 관한 것은 지금 이 글 ‘직장인의 글쓰기’에서 다룰 바는 아닌 듯합니다. 여기선, 적어도 직장인이 글을 쓰면서 그 실수를 적게 하는 방법을 전하는 게 맞으니까요.
"음, 오늘 이 글의 주제가 바로 위의 글에 나왔네요."
뭘까요?
"그 방법에 관한 것은 지금 이 글 ‘직장인의 글쓰기’에서 다룰 바는 아닌 듯합니다."
위의 문장에선 한 가지를 확인하고 흐름을 전황했습니다.
‘직장인의 글쓰기’에선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이 아닌, ‘글을 쓰면서 그 실수를 적게 하는 방법’을 전하는 게 맞는다고 적었죠.
"어떤 글에선 어떤 것을 전하는 것이 맞다."
사회생활을 해보시면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일 겁니다.
‘여기에선, 이렇게 하는 게, 맞아.’
이와 비슷한 이야기들 말입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입니다. 그리고 저 말대로 하면 정말 어지간하면 실수 없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저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여기’입니다.
여기는 "말하는 이에게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가 사전적 정의입니다. 그리고 이 단어는 직장인의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이 되는 단어입니다.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거든요.
정확하게는 화자가 있는 위치입니다.
많은 작가들이 글쓰기를 항해에 비유합니다. 꽤 오랜 시간 글을 쓰면서 느끼기에 이 건 정말 뛰어난 비유입니다. 정말 그렇거든요. 그 창작이 무엇이든 간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 항해에서 가장 중요하게 필요한 것은,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
저는 이를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제목을 변경했는데, 원래 이 글의 제목은 "포지셔닝!"이었습니다. 쓸데없는 TMI긴 한데, 원래 이런 걸 쓰려고 블로그 시작했던 거니까요.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직장인이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입니다.
포지셔닝은 위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과거 대항해 시대의 항해사들은 고정된 별의 위치 2개를 확인 후에, 자신의 위치를 삼각도법으로 알아차렸습니다. 지금 우리가 차를 운전할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도 그때 사용하던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죠. 별 대신 인공위성을 이용한다는 점 만 다를 뿐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글쓰기에서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아주 오래전의 방법이나 지금의 방법이나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 기본은 잘 안 바뀝니다.
포지셔닝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주체를 확정하는 것입니다.
‘무엇’의 위치를 찾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시작이 안 되잖아요.
이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누가 그것도 모르냐고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획서를 받아보는 입장에서 확인해 보면 정말 많은 이들이 그것도 모르고 작성을 합니다.
정말 많아요.
예전에 유명했던 일화가 있죠. 한 회사의 신입사원 면접에서 한 지원자가 진짜 멋들어지게 회사의 지표수치를 바탕으로 비전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거기서 인용한 지표가 그 회사가 아닌 경쟁사의 것이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긴장해서 그랬을 거란 생각을 하실 건데, 의외로 그런 거 많아요.
직장인이 글을 쓸 때 정확한 포지션을 확인해야 할 주체는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 본인의 위치
- 회사의 위치
- 타깃의 위치
이를 각각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다음 글에서 하게 될 예정이고요.
약간의 부연 설명을 하자면,
본인의 위치와 회사의 위치를 각각 잡아야 하는 이유는 회사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은 같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회사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글을 작성해야 하니까요.
회사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와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위치는 같을 수가 없거든요. 종종 보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이직을 하고선 회사의 위치를 착각한 실수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타깃의 위치는 가장 중요한 목표와 연관되는 것인데, 이 역시도 아예 글을 나눠서 따로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긴 합니다.
어떤 대상에게 글을 쓰느냐, 또는 어떤 대상을 위해서 글을 쓰느냐는 전체적인 방향성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포지셔닝의 대상이 나름 정해진다면, 그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필드가 어딘가 하는 점입니다.
내가 지구에 있는지, 달에 있는지, 바다 위에 있는지, 육지에 있는지, 그걸 알아야 하죠.
이것은 자료수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또한 앞으로 자세하게 다룰 것입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마무리하기 전에 간단한 것을 이야기하면,
포지셔닝은 마케팅에서는 무척 중요한 단어로 사용합니다.

따로 강의도 여러 곳에서 하죠.
포지셔닝 맵이라고 해서 사분화 한 그림에 자신의 상품이나 회사를 넣어서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 저도 비슷한 것을 하기는 할 건데, 좀 더 넓은 의미에서의 적용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로 마지막으로, 이것도 그래도 강좌인데, 한 가지 연습해 볼 수 있는 문제를 드려볼 까 합니다.
가상의 포지셔닝을 한 번 해보셔요.
ex) 코카콜라 마케팅 팀 인턴으로 들어간 A(나)는 새롭게 출시하는 레몬향 제로 콜라를 홍보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해야 한다. 5월 현재 시장에는 팹시 콜라 제로 라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품절 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 건강 때문인지 젊은 사람들은 제로 음료를 많이 찾는 추세이다.
위의 문장에 맞춰서 다음의 빈칸을 채워 보세요.
- A의 위치 –
- 회사의 위치 –
- 타깃의 위치 –
- 시장 –
답은 다음 시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from 무상
사족: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