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마음나누기

생각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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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를 발명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그러니까, 원래도 유명했지만,
거기에 더더욱 큰 성공을 한 뒤에,
에디슨은 한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이 말은 아주 멋진 명언으로 여기저기에서 사용됩니다.

특히 "노력"을 강조하는 명언으로 사용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에디슨은 그렇게 겸손한 사람이 아닙니다.
건방지고, 교만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죠.
그의 삶을 돌아보면 절대로 ‘노력’을 강조할 사람이 아닙니다.

예, 저 명언은 노력을 이야기하려는 말이 아니라,
"영감"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너네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의 ‘1%’영감이 없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의미로 한 말입니다.

대단히 교만한 말이죠.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깁니다.

그런데 이렇게 뜻이 잘못 와전된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작심삼일이란 이야기 아시나요?
뭔가 결심하고선 삼일을 가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사실 와전될 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유래가 좀 설이 많죠.

공자가 제자들에게 한 말에서 나왔단 설,
맹자가 세상을 한탄하면서 나왔단 설,
오랜 민간 야담에서 나왔던 설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의 속담도 제법 많습니다.
영어권에서 "새해의 결심은 잉크가 마르는 만큼 지속된다."라거나,
불어권에서 "좋은 결심은 장어와 같다. 쉽게 잡히지만 잡고 있긴 어렵다는 뜻",
그리고, 일본어에서 삼일 방주(三日坊主)란 말이 있습니다.

이 삼일 방주는 일본어 발음으론 미카보즈라고 하는데,
삼 일간만 승려란 뜻으로,
무얼 해도 삼일을 가지 못한단 뜻으로 일본에서도 사용됩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원래 처음 사용되었을 때의 뜻과 달리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원래는 부처님, 그러니까 석가모니가 수행하던 시절,
여기저기 스승을 찾아다니면서 지내던 시절의 모습을 이야기하던 말입니다.
석가모니가 아직 싯다르타이던 시절,
그는 출가하여 그 이름대로 수행을 합니다.
싯다르타란 이름의 의미는 "목표를 달성한 자", 또는 "뜻을 이룬 자"입니다.

그는 수행을 시작해서 다양한 스승을 만나는데,
딱 삼일이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었습니다.
워낙 총명하고, 이미 위대한 분이셨기에 말이죠.

즉 삼일방주는 뭔가 일을 삼일밖에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뛰어난 사람은 삼일이면 끝낸다는 뜻입니다.

의미가 확 달라지죠?

쉽게 이야기하면 나 엄청 잘났음!
이란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게 몇 개 더 있긴 한데,
대충 각이 보이시나요?

우리가 평범하게 사용하는 말들이 원래는 전혀 다른 뜻이었단 거,
대충 오시겠죠.

이런 사실 자체도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지만,
전 그것보단 그 안에 있는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승리한 후에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걸 가슴에 품고 99%의 노력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원래의 의미야 어찌 되었든 간에,
받아들이는 사람이 가슴에
"노력"
으로 받아서 그렇게 실천을 하니,
사람들이 모두 생각하는
그 의미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심삼일에 대해서 검색해 보면 재미난 글을 발견하게 됩니다.
장유승 성균관대학교 교수님이 작심삼일에 대해서 적으신 글인데요.

거기엔 이런 역발상을 제안합니다.
‘작심하고 삼일만 견디면 이뤄낼 수 있다’

삼일이면 끝나는 게 아니라,
아무리 힘들어도,
삼일만 버텨서 해내면,
계속할 수 있다는 뜻이죠.

작심삼일의 어원이 어찌 되었든 간에,
저런 식의 역발상이 널리 퍼진다면,
100년 후엔,
1000년 후엔,

작심삼일이란 뜻이.

"아무리 힘들어도 삼일만 버티면, 나아가 성취할 수 있다!"

뜻으로 알려질 겁니다.

언어란 그런 거니까요.

명언 이야기도 했고, 속담 이야기도 했고,
부처님 이야기도 했고, 교수님의 칼럼 이야기도 했고,
그러니 좋은 이야기하는 김에 기독교에서도 하나 가져와 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기적을 일으키시기 전에 이런 말씀을 꼭 하십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from 무상

사족: 믿는다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 말은 내가 행동하는 데로 이루어질 것이란 겁니다. 나에게 들어온 그 말이, 타인의 입에서 어떤 뜻으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걸 어떻게 행동하느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의 믿음입니다. 그렇습니다.